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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의 중대성

1그리스도께서 식욕에 대한 시험을 받으셨을 때 아담이 하나님의 빛과 사랑이 만물에 나타난 그런 환경 가운데 있었던 것처럼 아름다운 에덴동산에 서 계신 것이 아니셨다. 오히려 주님께서는 불모지이며 황량한 광야에서 사나운 들짐승들에게 둘러싸여 계셨다. 주님의 주위에 있는 모든 것들은 어떤 기질의 인간도 꺼려하는 혐오감을 일으키게 하는 것뿐이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주님께서 40주야 동안 금식하셨으며 “이 모든 날에 아무것도 잡수시지 아니하”(눅 4:2)셨다. 오랜 금식으로 주님께서는 쇠약해지셨으며 가장 통렬한 배고픔을 느끼셨다. 주님의 용모는 실로 모든 인간들보다도 수척해지셨다.

2이와 같이 그리스도께서는 강한 원수를 이기시기 위하여 투쟁의 생애에 돌입하셨으며 아담이 실패한 바로 그 시험을 맞아 성공적인 투쟁을 하심으로 사단의 권세를 분쇄할 수 있으셨고 타락의 치욕에서 인류를 구원하실 수 있으셨다.

3아담이 식욕의 권세에 굴복했을 때 모든 것을 상실하였다. 인성과 신성이 그 안에 함께 연합해 있는 구세주께서는 아담의 위치에 서 계셨고 거의 6주일이나 되는 오랜 금식을 마치셨다. 이 금식의 오랜 기간이야말로 인간에게 미친 타락한 식욕의 죄악적인 세력이 그 정도가 얼마나 심했던가를 가장 강력하게 보여주는 증거가 된다.

4그리스도의 인성은 인간이 당하는 불행의 깊은 비애를 맛보셨으며 그분의 신성이 영원하신 하나님을 붙잡고 있으면서 인성의 연약성과 필요성을 스스로 확인하였다. 인간이 범한 죄를 짊어지신 주님의 사업은 하나님의 율법을 계속적으로 범하도록 스스로 방종케 하여서는 안 되며 그러한 범죄는 인간이 율법에 대한 채무자가 되게 하였으며 그리스도께서는 당신 자신의 고난을 통해서 그 채무를 친히 갚고 계셨다. 그리스도의 시련과 고난은 인간에게 하나님의 율법을 범하는 인간의 죄가 얼마나 크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게 하고 인간으로 그 율법에 대하여 회개하게 하며 순종하게 하고 또한 그 순종을 통해서 하나님의 가납하심을 받게 한다. 주님께서는 당신의 의를 인간에게 전가(轉嫁)하여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도덕적인 수준으로 향상시키심으로 거룩한 율법을 지키려는 인간의 노력이 가납되게 하셨다. 그리스도의 사업은 당신의 인성을 통해서 인간을 하나님에게, 또한 당신의 신성을 통해서는 하나님을 인간에게, 화목시키는 일이었다.

5광야에서 그리스도의 오랜 금식 생활이 끝나자마자 사단은 그의 시험 거리를 가지고 그 즉시로 나타났다. 그는 빛의 옷을 입은 모습으로 그리스도께 왔으며 주님을 동정하기 위하여 또는 주님을 고통스러운 상태에서 건지기 위하여 하늘 보좌로부터 자비의 사자로 파견된 천사라고 주장하였다. 사단은, 하나님께서 실제로는 그리스도께서 예기하셨던 것과 같은 그런 극기와 고난을 겪도록 요구하시지 않았다고 그리스도로 믿게 하려고 노력하였다. 그래서 사단은 하나님께서는 고난을 자원해서 견디겠다는 표시만을 그리스도께서 나타내 보이는 것으로 족하게 여기신다는 기별을 전하기 위하여 하늘에서 내려왔다는 것을 믿게 하려고 힘썼다.

6사단은 그리스도께 당신의 발을 피묻은 길에 딛고만 있으면 되고 그 길을 걸을 필요는 없다고 말하였다. 마치 아브라함처럼 완전한 순종을 나타내보이는 시험을 받은 것처럼 생각케 하였다. 그는 또한 아브라함이 이삭을 죽이려고 칼을 높이 쳐들었을 때에 그 손을 붙잡았던 천사가 바로 자기였으며 그는 지금 그리스도의 생명을 구원하기 위하여 왔으므로 금식으로 고통스러운 굶주림과 죽음의 고난을 참을 필요가 없다고 하였으며 자기가 그리스도를 도와 구원의 경륜을 이루도록 사업의 일부를 담당하겠다고 말하였다.

7하나님의 아들은 이러한 모든 교활한 시험들을 물리치셨으며 타락한 인류의 구원을 위한 계획을 수행하시는 당신의 목적에 있어서 정신적으로나 형식적으로 확고부동한 태도를 취하셨다. 그러나 사단은 그리스도를 유혹하여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용하기 위하여 준비된 여러 가지 시험들을 다방면으로 전개하였다. 만일 그가 한 가지 시험에 실패한다면 또 다른 시험으로 시도하려 하였다. 사단은 그리스도께서 인간처럼 당신 자신을 낮추셨기 때문에 능히 성공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였다. 그는 자신이 하늘의 천사처럼 가장한 특성이 발각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하였다. 또한 그는 주님의 수척해진 모습과 불쾌한 환경을 빙자하여 그리스도의 신성을 의심하는 것처럼 자신의 언행을 꾸며 보였다.

8그리스도께서는 인성을 쓰심으로 당신의 모습이 하늘의 천사들보나 못할 것을 미리 아셨다. 사단은 만약 주님께서 실제로 하나님의 아들이시라면 그분의 고상한 성품에 대한 증거를 나타내 보이라고 강권하였다. 그는 식욕에 대한 시험을 가지고 그리스도께 접근하였다. 사단은 이 점으로 아담을 정복하였고 그의 후손들을 지배하여 왔으며 식욕의 방종으로 인간의 범죄가 극도에 달하여 하나님께서 홍수로 인간을 지구에서 쓸어버리기까지 불법한 행위로 하나님의 진노를 사게 하였다.

9사단의 직접적인 시험에 의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식욕이 이성(理性)을 지배하도록 허용하였으며 방종하는 생애를 통하여 하나님의 진노를 일으킨 가증한 죄들을 범하게 되었고 광야에서 생명을 버리게 되었다. 그래서 사단은 동일한 시험으로 쉽사리 그리스도를 정복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였다. 그는 그리스도께 고상한 천사들 중의 하나가 이 세상으로 추방되었는데 그리스도의 용모를 보아 하늘의 임금이 아니요 타락한 천사이며 그리스도의 여위고 고통스러운 모습이 그 사실을 설명해 주고 있다고 말하였다.

자신을 위하여 이적을 행치 않으심

10그 때에 사단은 빛의 옷을 입고 강한 세력을 가지고 있는 자기 자신의 매력적인 용모에 그리스도의 관심이 이끌리도록 하였다. 그는 하늘 보좌로부터 직접 파견된 사자이며 그리스도에게 하나님의 아들이 되심에 대한 증거들을 요구할 권리가 자기에게 있다고 주장하였다. 사단은 할 수만 있으면 그리스도께서 침례받으실 때에 하늘로부터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말씀이 들려온 것을 믿지 않으려 하였다. 그는 그리스도를 정복하기로 결심하였으며 가능한 일이라면 그의 왕국과 생명을 확보하려고 하였다. 그리스도에게 시도한 사단의 첫 유혹은 식욕에 대한 것이었다. 그는 바로 이 문제를 가지고 이 세상을 거의 완전하게 장악하였으며 그의 유혹들은 그리스도께서 당면하신 주위 환경과 형편에 적합한 것이었으며 식욕에 대한 그의 시험은 거의 저항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11그리스도께서는 당신 자신의 유익을 위하여 이적을 행하실 수 있으셨으나 그렇게 하는 것은 구속의 경륜에 일치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리스도의 생애 가운데 나타난 많은 이적들은 고통당하는 인류의 유익을 위한 이적들을 행하신 당신의 능력을 나타내고 있다. 주님께서는 자비의 이적을 통하여 떡 다섯 개와 작은 물고기 두 마리로 5천명을 먹이셨다. 그러므로 구주께서는 이적을 행하실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계셨으며 자신의 굶주림을 스스로 채우실 수도 있으셨다. 사단은 그리스도께서 침례를 받으실 때에 하늘로부터 들려온 말씀을 그리스도 자신이 의심하게 할 수 있다고 장담하였다. 만일 그가 그리스도의 아들 되심을 그리스도 자신이 의심하게 하고 하늘 아버지께서 하신 말씀의 진리를 불신하도록 유혹할 수 있었다면 큰 승리를 거둘 수 있었을 것이다.

12사단은 그리스도께서 동반자가 없이, 음식도 잡수시지 않은 채 실제적인 고통 가운데서 황량한 광야에 계신 것을 발견하였다. 주님께서 둘러싸여 계신 환경은 가장 침울하고 가장 불쾌한 것이었다. 사단은 그리스도께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아들을 결코 이러한 궁핍과 실질적인 고통의 상태에 버려두시지 않을 것이라고 암시하였다. 그는 그리스도께서 인간의 발이 과거에 밟아 본 적이 없는 사막에서 극단적인 고통을 당하는 상태에 놓이도록 허락하신 하늘 아버지에 대한 신뢰심이 흔들리기를 바랐다. 그는 그리스도의 마음을 점령하고 있는 하늘 아버지의 사랑에 대하여 의혹을 불러일으켜 낙담과 극도의 굶주림 가운데서 당신 자신을 위하여 기적적인 능력을 발휘하여 하늘 아버지의 보호하시는 손길에서 그리스도 자신이 벗어나기를 바랐다. 바로 이러한 것이 그리스도께 이른 시험의 내용이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그러한 유혹을 한 순간도 마음에 품지 않으셨다. 그리스도께서는 비록 당신이 말할 수 없는 번민 가운데서 풀이 죽어있는 듯이 보였으나 하늘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추호도 의심하지 않으셨다. 사단의 시험이 아무리 기묘하게 꾸며진 것일지라도 하나님의 사랑하는 아들의 성실성을 흔들리게 할 수는 없었다. 하늘 아버지께 대한 그리스도의 영구적인 신뢰심은 요동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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