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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선재(先在)

1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이 지상에서의 그리스도의 인성에 대하여 증거할 뿐만 아니라 주님의 선재성에 관하여서도 결정적인 증언을 하고 있다. 말씀은 거룩하신 존재자이시며 하늘 아버지와 연합하여 한 몸을 이루신 하나님의 영원한 아들로서 존재하셨다. 주님께서는 영원 전부터 언약의 중보자이셨으며 유대인들이나 이방인을 막론하고 이 지상의 모든 민족이 그분을 받아들이기만 하면 축복을 받을 수 있는 한 분이셨다.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셨다(요 1:1). 인류와 천사들이 창조되기 이전에 말씀은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그 말씀은 하나님이셨다.

2이 세계는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창조되었으며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요 1:3)다. 그리스도께서 만물을 창조하셨다면 만물이 있기 이전에 존재하신 것이 틀림없다. 이 문제에 관하여 하신 모든 말씀들은 너무나 결정적인 것이어서 아무도 의심할 필요가 없다. 그리스도께서는 본질적으로 또한 가장 고상한 의미에 있어서 하나님이셨다. 주님께서는 영원 전부터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하나님께서는 만유를 주관하시며 영원토록 찬양을 받을 분이시다.

3하나님의 거룩하신 아들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영원 전부터 뚜렷한 하나님의 개성을 가지시고 존재하셨으며 하늘 아버지와 하나이셨다. 주님께서는 하늘의 탁월한 영광이셨다. 따라서 그분께서는 하늘의 모든 지적 존재자들을 호령하시는 사령관이셨고 천사들의 숭배와 존경을 당신의 권리로서 받으셨다. 이것은 하나님께 대하여 찬탈(贊奪)의 행위가 아니었다. 주님께서는 “여호와께서 그 조화의 시작 곧 태초에 일하시기 전에 나를 가지셨으며 만세 전부터, 상고부터, 땅이 생기기 전부터 내가 세움을 입었나니 아직 바다가 생기지 아니하였고 큰 샘들이 있기 전에 내가 이미 났으며 산이 세우심을 입기 전에, 언덕이 생기기 전에 내가 이미 났으니 하나님이 아직 땅도 들도 세상 진토의 근원도 짓지 아니하셨을 때에라 그가 하늘을 지으시며 궁창으로 해면에 두르실 때에 내가 거기 있었”(잠 8:22-27)다고 말씀하셨다.

4세상의 기초가 놓이기 이전에 그리스도께서 하늘 아버지와 하나이셨다는 진리 가운데는 빛과 영광이 있다. 이 빛이야말로 흑암 속에서 비취는 빛이며 거룩하고 근본적인 영광으로 그 빛을 찬란하게 한다. 이 진리 자체에 무한한 신비가 깃들여 있으며 다른 신비들과 그 밖의 설명할 수 없는 진리들을 설명해 주고 이와 동시에 이 진리는 접근할 수 없고 이해할 수 없는 빛 가운데 소중히 간직되어 있다.

5“산이 생기기 전, 땅과 세계도 주께서 조성하시기 전 곧 영원부터 영원까지 주는 하나님이시니이다”(시 90:2). “흑암에 앉은 백성이 큰 빛을 보았고 사망의 땅과 그늘에 앉은 자들에게 빛이 비취었도다”(마 4:16). 이 말씀 가운데 그리스도의 선재성과 주님께서 우리 세상에 나타나신 목적이 영원한 보좌에서 흘러나오는 살아 있는 빛의 광선처럼 증거 되었다. “딸 군대여 너는 떼를 모을지어다 그들이 우리를 에워쌌으니 막대기로 이스라엘 재판자의 뺨을 치리로다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 족속 중에 작을지라도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내게로 나올 것이다.” (미 5:1, 2).

6“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니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것이로되 오직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니라”(고전 1:23, 24).

신 비

7하나님께서 육신으로 나타나셔야만 했다는 사실은 실로 신비에 속하는 것이며 성령의 도우심이 없이는 우리들은 이 문제를 이해하기 어렵다. 인간이 배워야 할 가장 겸비의 교훈은 인간의 지혜가 아무런 쓸모가 없으며 자기 혼자의 노력으로 하나님을 발견하고자 애쓰는 것이 어리석다는 사실이다. 인간이 아무리 최대한의 지적 능력을 발휘하고 소위 세상 사람들이 일컫는 탁월한 교육을 받았을지라도 하나님께서 보실 때에 그는 아직도 무지한 상태에 있는 것이다. 고대의 철학자들이 저들의 지혜를 자랑하였으나 하나님의 저울로 달아볼 때에 그 무게가 어떻게 나타났는가? 솔로몬에게는 위대한 학문이 있었으나 죄와 상관이 없는 도덕적인 독립성을 유지하는 방법과 거룩한 성품을 본받아 형성된 품성의 힘을 유지하는 방법을 알지 못하였으므로 그의 지혜는 한갖 어리석은 것이었다. 솔로몬은 그의 연구와 각고의 노력과 끈질긴 탐구의 결과를 우리에게 말해 주었다. 그는 자기의 지혜가 전반적으로 헛되다는 것을 선언하였다.

8세상 사람들은 지혜를 가지고 하나님을 알지 못하였다. 거룩한 성품에 대한 저들의 평가와 당신의 속성에 대한 저들의 불완전한 지식은 저들의 정신적인 구상을 확대하거나 넓히지 못하였다. 저들의 정신은 거룩한 성품에 일치하도록 고결하게 되지 못하였으며 가장 야비한 우상 숭배에 몰입하게 되었다. “스스로 지혜 있다 하나 우준하게 되어 썩어지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사람과 금수와 버러지 형상의 우상으로 바꾸었느니라”(롬 1:22, 23). 바로 이러한 것이 그리스도를 떠난 모든 요구와 지식에 따르는 대가이다.

9그리스도께서는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 14:6)고 하신다.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피조물들에게 생명을 주시기 위하여 권세를 받으셨다. 주님께서는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시매 내가 아버지로 인하여 사는 것같이 나를 먹는 그 사람도 나로 인하여 살리라 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이 영이요 생명이라 고 말씀하셨다”(요 6:57, 63). 그리스도께서는 이 말씀으로 당신의 교리를 가르치시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개성 곧 당신의 품성의 신성(神性)을 가르치신 것이었다. 주님께서는 또다시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죽은 자들이 하나님의 아들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듣는 자는 살아나리라 아버지께서 자기속에 생명이 있음같이 아들에게도 생명을 주어 그 속에 있게 하셨고 또 인자됨을 인하여 심판하는 권세를 주셨느니라”(요 5:25-27) 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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