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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1예수님께서는 수고에 지쳐있는 사람들에게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라고 부드럽게 말씀하셨다(마 11:29).

2그리스도께서는 모든 사람에게 그렇게 말씀하고 계셨다. 사람을 알거나 모르거나 간에, 모든 사람은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지고 있다. 모든 사람은 오직 그리스도만이 벗겨 주실 수 있는 무거운 짐을 지고 있다. 우리가 지고 있는 가장 무거운 짐은 죄의 짐이다. 만일 우리가 그 짐을 질 수 밖에 없도록 버려졌다면, 그것이 우리를 찌그러뜨렸을 것이다. 그러나 죄가 없으신 예수님께서 우리 대신에 그 짐을 지셨다. “여호와께서는 우리 무리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사 53:6)

3주님께서 우리의 죄짐을 지셨다. 그분께서는 우리의 피곤한 어깨에서 짐을 벗겨 주실 것이다. 그분께서는 우리에게 안식을 주실 것이다. 근심과 슬픔의 짐 역시 그분께서 지실 것이다. 그분께서는 우리의 모든 근심을 당신께 맡기라고 우리를 부르신다. 왜냐하면 그분께서 우리를 당신의 마음에 기억하고 계시기 때문이다.

4인류의 맏형님되시는 주님께서는 영원한 보좌 곁에 계신다. 그분께서는 당신을 구주로 바라보는 모든 사람을 바라보신다. 그분께서는 경험을 통하여 인간의 약점이 무엇이며, 우리의 소원이 무엇이며, 우리를 시험하는 힘이 어디에 있는지 아신다. 왜냐하면 그분께서 “모든 일에 우리와 한결같이 시험을 받은 자로되 죄는 없으시”기 때문이다(히 4:15). 그분께서는 떨고 있는 연약한 하나님의 자녀에 불과한 그대를 살펴 보신다. 그대는 시험을 받고 있는가? 그분께서 건져 주실 것이다. 그대는 연약한가? 그분께서 강하게 해 주실 것이다. 그대는 상처를 받고 있는가? 그분께서 고쳐 주실 것이다. 주님께서는 “별의 수효를 계수하시”며, “상심한 자를 고치시며 저희 상처를 싸매”신다(시 147:4, 3).

5그대의 염려와 시련이 무엇이든지, 그대의 사정을 주님 앞에 내놓으라. 그리하면 그대의 정신은 넉넉히 인내하게 될 것이다. 난처하고 어려운 일에서 스스로 해결될 길이 그대에게 열려질 것이다. 그대 자신이 연약하고 속절없다는 것을 알면 알수록 그분의 능력 안에서 그대는 더욱 강해 질 것이다. 그대의 짐이 무거우면 무거울수록 그대의 짐을 져 주시는 분에게 그 짐들을 맡김으로써 얻는 안식은 더욱 복될 것이다.

6환경이 친구들을 헤어지게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넓은 바다의 출렁거리는 물결이 우리와 그들 사이에 가로놓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떤 환경도, 어떤 거리도, 우리를 구주와 분리시킬 수는 없다. 우리가 어디에 있든지, 그분께서는 우리 우편에 계셔서 우리로 쓰러지지 않게 해 주시고, 옹호해 주시고, 붙들어 주시고, 위로해 주신다. 그리스도께 구속받은 사람들에 대한 그분의 사랑은 자녀에 대한 어머니의 사랑보다 더욱 크다. 우리가 그분의 사랑 안에 안식하면서 “그분께서 나를 위하여 당신의 생명을 주셨으므로 내가 그분을 의지한다”고 말하는 것은 우리의 특권이다.

7인간의 사랑은 변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사랑은 변할 줄을 모른다. 우리가 도움을 얻고자 그분께 부르짖으면, 그분께서는 우리를 구원하시고자 당신의 손을 펴신다.

“산들은 떠나며

적은 산들은 옮길지라도

나의 인자는 네게서 떠 나지 아니하며

화평케 하는 나의 언약은 옮기지 아니하리라

너를 긍휼히 여기는 여호와의 말이니라”

이사야 54장 10절

심령의 치료

8그리스도께 도움을 얻고자 온 많은 사람들은 그들 스스로 질병을 자청한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그들을 고쳐 주기를 거절하지 않으셨다. 그분에게서 나온 능력이 그 사람들에게 들어갈 때 그들은 죄를 깨닫게 되었다. 그리하여 많은 사람들은 그들의 육체적 질병은 물론이요 영적 질병도 고침을 받았다.

9그와 같은 사람들 중에는 가버나움의 중풍병자가 있었다. 문둥병자와 마찬가지로, 그 중풍병자는 회복에 대한 모든 소망을 잃어버렸다. 그의 질병은 죄악적 생애의 결과였다. 그러므로 그의 고통은 양심의 가책 때문에 더욱 심해졌다. 그는 그 고통에서 해방되고자 바리새인들과 의사들에게 호소하였으나, 모든 일이 허사였다. 그들은 그의 병이 불치의 것이라고 선언하고, 그를 죄인이라고 비난하면서 하나님의 진노 아래 죽을 것이라고 선언하였다.

10그 중풍병자는 절망 가운데 빠졌다. 그 때에 그는 예수님의 사업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자기처럼 죄가 많고 속절없는 다른 사람들도 고침을 받았다. 그러므로 그는 만일 그가 구주께로 운반되어 갈 수만 있다면 자기도 고침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믿고 용기를 얻었다. 그러나 그가 자기의 질병의 원인을 생각하자 희망은 사라졌다. 그럴지라도 그는 치료에 대한 소망을 버릴 수는 없었다.

11그의 큰 소원은 죄의 짐에서 해방되는 것이었다. 그는 예수님을 뵈옵고 용서의 보증과 하늘의 화평을 얻고자 갈망하였다. 그러면 그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든지 죽든지 만족히 여길 것이었다.

12잃어버릴 시간이 없었다. 그의 쇠약해 진 육신에는 이미 죽음의 징조가 나타났다. 그는 친구들에게 자기를 침대에 누운 채로 예수님께 운반해 달라고 요청하였다. 그러자 그들은 기꺼이 그 일을 해 주기로 했다. 그러나 구주께서 계신 집 안과 주위에는 너무 많은 군중이 빽빽히 모여 있어서 그 환자와 그의 친구들은 예수님께 나가기는 커녕 그분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범위 안으로 들어갈 수 조차도 없었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의 집에서 가르치고 계셨다. 그들의 관례에 따라 예수님의 제자들이 그분의 주위에 가까이 앉아 있었고, 또한 “갈릴리 각 촌과 유대와 예루살렘에서 나온 바리새인과 교법사들”도 앉아 있었다(눅 5:17).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은 예수님을 참소하기 위한 정탐꾼으로 온 자들이었다. 그들 외에도 혼잡한 군중, 열성 있는 자들, 호기심을 가진 자들, 믿지 않는 자들이 모여 있었다. 상이한 민족들과 사회의 모든 계급들이 망라되어 있었다. “병을 고치는 주의 능력이 예수와 함께 하더라”(눅 5:17). 생명의 영께서 회중들 위에 덮여 있었으나 바리새인들과 교법사들은 그분의 임재를 식별하지 못하였다. 그들은 부족감을 느끼지 못하였으므로 고침을 받는 일이 저희에게는 상관이 없었다. “주리는 자를 좋은 것으로 배불리셨으며 부자를 공수로 보내셨도다”(눅 1:53)

13중풍병자를 운반하는 사람들은 군중을 뚫고 들어가려고 거듭거듭 시도해 보았으나 허사가 되고 말았다. 그 병자는 말할 수 없는 고민으로 자기 주위를 둘러 보았다. 그처럼 갈망하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희망이 이처럼 가까이 와 있는데, 어떻게 그 희망을 버릴 수 있었겠는가? 그의 요청으로 친구들은 그를 지붕으로 운반하여 지붕을 뚫고 예수님 발 아래 그를 내려놓았다.

14설교는 중단되었다. 구주께서는 슬픔에 잠긴 그 얼굴을 바라보시고 당신을 주목하고 있는 애원하는 눈을 보셨다. 그분께서는 무거운 짐에 눌려 있는 그 영혼의 갈망을 잘 아셨다. 그 중풍병자가 아직 집에 있을 때 그의 양심을 각성시켜 주신 분은 그리스도셨다. 그가 자기의 죄를 회개하고 자기를 완전하게 고쳐 주실 예수님의 능력을 믿었을 때, 구주의 자비는 그의 심령에 복을 주셨다. 최초의 희미한 믿음의 빛이 자라나서 예수님께서 죄인을 도와 줄 유일의 분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는 것을 그분께서는 주시하셨다. 그리고 그 믿음이 당신 앞에 나오고자 하는 온갖 노력과 함께 더욱 강하게 자라나고 있는 것을 보셨다. 고통 중에 있는 그 사람을 당신께로 이끄신 분은 그리스도셨다. 이제 구주께서는 그 병자의 귀에 음악과 같이 들리는 음성으로 “소자야 안심하라 네 죄사함을 받았느니라”고 말씀하셨다(마 9:2).

15죄의 짐이 그 병자의 심령에서 떠나간다. 그는 의심할 수 없다. 그리스도의 말씀은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그분의 능력을 보여 준다. 누가 죄를 용서해 줄 수 있는 그분의 능력을 부인할 것인가? 희망이 절망을 대신하고, 즐거움이 우울한 심정을 대신한다. 육체적 고통은 사라지고 온몸은 변화된다. 그는 더 이상의 것을 요구하지 않고 평화로운 침묵 속에 누워 있다. 너무나 행복해서 말로 표현할 수 없다.

16많은 사람들은 숨을 죽이고 그 이상한 사건을 하나 하나 지켜 보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은 그리스도의 말씀이 그들에게 주어지는 하나의 초청이라고 생각했다. 그들은 죄 때문에 심령의 병이 들어있지 않았던가? 그들은 그 짐에서 벗어나기를 갈망하지 않았던가?

17그러나 바리새인들은 군중들에게 자기들의 영향력을 잃어버릴 것을 염려한 나머지, 마음 속으로 “참람하도다 오직 하나님 한 분 외에는 누가 능히 죄를 사하겠느냐”고 말하였다(막 2:7).

18예수님의 시선이 그들과 마주치자 그들은 그 시선을 피하여 움츠렸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너희가 어찌하여 마음에 악한 생각을 하느냐 네 죄사함을 받았느니라 하는 말과 일어나 걸어가라 하는 말이 어느 것이 쉽겠느냐 그러나 인자가 세상에서 죄 사하는 권세가 있는 줄을 너희로 알게 하려 하노라.” 그분께서는 중풍병자를 향하여 “일어나 네 침상을 가지고 집으로 가라”고 말씀하셨다(마 9:4-6).

19그러나 들것에 실려서 예수님께 왔던 그 사람은 젊음의 탄력과 힘을 가지고 자기 발로 일어섰다. 그는 즉시 “상을 가지고 모든 사람 앞에서 나가거늘 저희가 다 놀라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며 가로되 우리가 이런 일을 도무지 보지 못하였다 하더라”(막 2:12).

20그 썩어가는 육체에 건강을 회복시키는데는 바로 창조의 능력이 요구되었다. 땅의 흙으로 창조된 사람에게 생명을 주신 바로 그 음성이 죽어가는 중풍병자에게 생명이 회복되도록 말씀하셨다. 그리고 육체에 생명을 주신 바로 그 능력이 마음을 새롭게 하였다. 창조 시에 “말씀하시매 이루었으며 명하시매 견고히”(시 33:9) 서게 하신 분께서 죄와 허물로 죽은 영혼에게 생명을 말씀하셨다. 육체의 치료는 마음을 새롭게 해 준 능력의 증거였다. 그리스도께서는 중풍병자에게 일어나 걸어가라고 명령하시고, “인자가 땅에서 죄를 사하는 권세가 있는 줄을 너희로 알게 하리라”고 말씀하셨다.

21중풍병자는 그리스도 안에서 심령과 육체가 모두 치료된 것을 깨달았다. 그는 육체의 건강을 누리기 전에 심령의 건강이 필요했다. 육체의 질병을 고침받기 전에, 그리스도께서는 마음에 해방을 주고, 심령을 죄에서 정결케 하셔야 한다. 이 교훈을 간과하지 말 것이다. 오늘날 육체적 질병 때문에 고통을 당하고 있는 사람들이 무수히 많은데 그들은 이 중풍병자와 같이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는 기별을 듣고자 갈망하고 있다. 불안하고 채워지지 않는 욕망을 수반한 죄의 짐이 그들의 질병의 기초가 된다. 그들은 심령을 고쳐 주시는 분 앞에 나오기 전에는 결코 안식을 얻지 못한다. 오직 그분께서 주실 수 있는 화평만이 심령에 활력을 주고 육체에 건강을 줄 것이다.

22중풍병자의 치료가 사람들에게 끼친 결과는 마치 하늘이 열려 더욱 좋은 세상의 영광이 주어진 것과 같은 것이었다. 고침을 받은 그 사람이 발을 옮길 때마다 하나님을 찬양하고, 그의 짐을 마치 새의 깃털인양 가볍게 지고서 군중을 뚫고 지나갈 때, 사람들은 물러서면서 그에게 길을 비켜 주었다 그들은 두려움에 질린 얼굴로 그 사람을 응시하며, 저희들끼리 “오늘날 우리가 기이한 일을 보았다”고 가만히 속삭였다(눅 5:26).

23불과 얼마 전에 가족들 앞에서 천천히 운반되어 갔던 그 사람이 침상을 가뿐히 가지고 돌아오자 고침을 받은 중풍병자의 집에는 큰 기쁨이 생겼다. 그들은 기쁨의 눈물을 흘리면서 주위에 모였으나 그들의 눈을 거의 의심할 정도였다. 그 사람은 성인의 완전한 활기를 간직하고 그들 앞에 서 있었다. 생명이 없는 것처럼 보였던 팔들이 그의 마음대로 민첩하게 움직였다. 오그라들고 우중충한 색깔을 띠고있던 살은 이제 발랄하고 혈색이 좋아졌다. 그는 든든하고 자유롭게 걸었다. 그의 얼굴 표정 하나 하나에 기쁨과 소망이 새겨져 있었다. 그리고 순결과 화평의 표정이 죄와 고통의 흔적들을 대신하였다. 그집에서는 기쁨에 넘치는 감사의 기도를 드렸으며, 하나님께서는 소망이 없는 자에게 소망을 주시고 고통받는 자에게 힘을 주신 당신의 아들을 통하여 영광을 받으셨다. 그 사람과 그의 가족은 그들의 생애를 예수님께 바칠 준비가 이루어졌다. 조그마한 의심도 그들의 믿음을 흐리게 하지 않았고, 조그마한 불신도 어두웠던 그들의 가정에 빛을 비추어 주신 예수님께 대한 충성을 깨뜨리지 못하였다.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내 속에 있는 것들아 다 그 성호를 송축하라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며

그 모든 은택을 잊지 말지어다

저가 네 모든 죄악을 사하시며

네 모든 병을 고치시며

네 생명을 파멸에서 구속하시고 …

네 청춘으로 독수리같이 새롭게 하시는도다

여호와께서 의로운 일을 행하시며

압박 당하는 모든 자를 위하여 판단하시는도다. …

우리의 죄를 따라 처치하지 아니하시며

우리의 죄악을 따라 갚지 아니하셨으니 …

아비가 자식을 불쌍히 여김같이

여호와께서 자기를 경외하는 자를 불쌍히 여기시나니

이는 저가 우리의 체질을 아시며

우리가 진토임을 기억하심이로다”

시편 103편 1-14절

“네가 낫고자 하느냐?”

24“예루살렘에 있는 양문 곁에 히브리말로 베데스다라 하는 못이 있는데 거기 행각 다섯이 있고 그 안에 많은 병자, 소경, 절뚝발이, 혈기 마른 자들이 누워 물의 동함을 기다리니”(요 5:2, 3).

25이 못의 물은 때때로 움직였다. 그런데 이 물이 움직이는 일은 초자연적 능력의 결과이므로 누구든지 물이 움직인 후에 제일 먼저 물속으로 들어가는 사람은 어떤 병을 가지고 있을지라도 고침을 받는다고 일반적으로 믿고 있었다. 수백 명의 병자들이 그곳을 방문했으나 물이 움직일 때에는 무리가 너무 많아서 남자, 여자, 아이들, 할 것없이 저들 자신보다 약한 자들을 발로 짓밟으면서 서로 앞을 다퉈 밀려 들어갔다. 많은 사람들은 그 못 가까이 접근할 수도 없었다. 못 가까이까지 간 많은 사람들은 그 못 둑에서 죽었다. 그곳에는 오두막이 세워져서 환자들이 낮의 더위와 밤의 추위에서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되어 있었다. 거기에는 날마다 병에서 놓여나겠다는 헛된 소망을 안고 연못가에까지 기어와서 밤을 새우는 사람들이 있었다.

26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에 계셨다. 예수님께서는 명상과 기도를 하시는 등 홀로 거니시다가 그 못까지 오셨다. 그분께서는 비참한 환자들이 고침을 받을 수 있는 유일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시기를 지켜 보고 있는 것을 보셨다. 그분께서는 당신의 치유력을 발휘하셔서, 고통당하는 모든 자들을 건강하게 해 주시고자 열망하셨다. 그러나 그 날은 안식일이었다. 무리들은 예배를 드리기 위하여 예루살렘으로 가고 있었다. 예수님께서는 그와 같은 치료행위는 유대인들의 편견을 일으켜 당신의 사업을 단축시킬 것을 아셨다.

27그러나 구주께서는 가장 비참한 한 사람의 형편을 보셨다. 그것은 38년 동안 속절없는 앉은뱅이로 지내온 한 사람의 경우였다. 그의 질병은 대체로 그 사람 자신의 악습의 결과였으므로 하나님께서 내리신 심판으로 간주하였다. 그는 친구도 없이 홀로, 하나님의 자비에서 끊어졌다고 생각하며 오랫 동안의 불행한 세월을 지내왔다. 물이 움직일 것으로 생각되는 때가 되면 그의 절망적인 형편을 동정한 사람들이 그를 행각까지 운반해 주곤 했다. 그러나 혜택을 입을 절호의 기회가 되면 그를 물 속으로 들어가도록 도와 줄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그는 물결이 일어나는 것을 보았지마는 못가에서 더 이상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었다. 그 사람보다 더 강한 다른 사람들이 그보다 먼저 뛰어 들어가곤 하였다. 가련하고 속절없는 그 환자는 이기적으로 날뛰는 무리들과 성공적으로 겨룰 수가 없었다. 한 가지 목적을 성취하기 위한 끈덕진 그의 노력과 근심, 거듭되는 실망 때문에 그에게 남아 있는 힘까지 빨리 사라져 가고 있었다.

28그 병자는 자리에 누워서 간혹 그 못을 바라보려고 머리를 들어보곤 하였다. 바로 그 때에 친절하고 인자한 얼굴을 한 한 분이 그를 굽어보면서 “네가 낫고자 하느냐”고 말하므로 그는 주목하게 되었다. 그의 마음 속에 희망이 솟았다. 어떤 방법으로든지 도움을 받아야 하다고 그는 생각했다. 그러나 타오르던 용기는 곧 시들어 버렸다. 그는 자기가 얼마나 자주 그 못에 들어가려고 애를 썼던가를 회상하였다. 그는 지금 물이 다시 움직일 때까지 살아 있을 가망이 거의 없다고 생각하였다. 그는 기진맥진한 얼굴로 바라보면서 “주여 물이 동할 때에 나를 못에 넣어 줄 사람이 없어 내가 가는 동안에 다른 사람이 먼저 내려가나이다”고 말한다.

29예수님께서는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고 명령하신다(6-8절). 새로운 희망을 가지고 그 병자는 예수님을 바라본다. 그분의 얼굴 표정과 그분의 음성은 어떤 사람과도 같지 않다. 사랑과 능력이 그분이 계신 곳에서 풍겨오는 것같다. 그 앉은뱅이는 믿음으로 그리스도의 말씀을 붙든다. 그는 의심없이 순종하고자 뜻을 정한다. 그리고 그가 그렇게 하자, 그의 온 몸이 반응을 나타낸다.

30모든 신경과 근육이 새로운 생명으로 약동하고, 불구가 되었던 그의 사지는 건강하게 움직인다. 그 사람은 제발로 일어서서, 하나님을 찬양하며 다시 찾은 힘을 기뻐하면서 든든하고 거리낌없는 발걸음으로 걸어간다.

31예수님께서는 그 중풍병자에게 하나님의 도움에 대한 아무런 보증도 주지 않으셨다. 그 사람은 “주님, 만일 당신이 나를 고쳐 주신다면, 나는 당신의 말씀에 순종하겠습니다”고 말할 수도 있었다. 그 사람은 의심을 품음으로써 고침을 받을 수 있는 유일의 기회를 놓칠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는 그리스도의 말씀을 믿고, 자기가 고침을 받았다는 것을 믿었다. 그는 즉시 노력을 하였고,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힘을 주셨다. 그가 걸어가고자 작정하자 걷게 되었다. 그리스도의 말씀대로 움직일 때, 그는 낫게 되었다.

32우리는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생명에서 끊어져 있다. 우리의 심령은 마비되어 있다. 그 쇠약한 사람이 걸을 수 없었던 것처럼 우리도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거룩한 생애를 살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은 저들의 속절없는 상태를 깨닫고 그들을 하나님과 조화되게 해 줄 영적 생명을 갈급하며 그것을 얻고자 애쓰고 있다. 그러나 헛수고에 그치고 만다. 그들은 절망을 안고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고 부르짖는다(롬 7:24). 그처럼 절망 가운데서 애쓰고 있는 사람들은 위를 쳐다보아야 한다. 구주께서는 당신의 피로 산 사람들을 굽어보시며, 말할 수 없는 친절과 긍휼로써 “네가 낫고자 하느냐”고 말씀하신다. 그분께서는 그대에게 건전하고 평화로운 마음으로 일어서라고 명령하신다. 그대가 완전히 나았다고 느껴질 때까지 기다리지 말라. 구주의 말씀을 믿어라. 그대의 의지를 그리스도 편에 두라. 그분을 섬기고자 뜻을 세우고 그분의 말씀대로 행동할 때 그대는 힘을 얻을 것이다. 오랫 동안의 방종으로 영과 육을 속박하고 있는 악습과 정욕의 지배가 어떠하든지 간에, 그리스도께서는 거기서 능히 건져 주실 수 있으며, 또한 그렇게 해 주시고자 갈망하신다. 그분께서는 “죄로 죽었던”(엡 2:1) 영혼에게 생명을 나누어 주실 것이다. 그분께서는 약점과 불행과 죄의 사슬에 매여 있는 포로들을 해방시켜 주실 것이다.

33죄책감은 생명의 샘을 망쳐 버렸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말씀하신다. “내가 그대의 죄를 제거해 주겠다. 내가 그대에게 평안을 주겠다. 나는 나의 피로써 그대를 샀다. 그대는 나의 것이다. 나의 은혜가 그대의 약한 의지를 강하게 해 줄 것이다. 나는 그대의 죄책감을 제거해 줄 것이다.” 유혹이 그대를 엄습할 때, 근심과 걱정이 그대를 둘러쌀 때, 좌절당하고 낙심되어 절망상태에 빠지고자 할 때, 예수님을 바라보라. 그리하면 그대를 둘러싸고 있는 어두움이 그분께서 임재하시는 밝은 빛에 의하여 사라지고 말 것이다. 죄가 그대의 심령을 지배하려고 싸우고 양심을 무겁게 할 때, 구주를 바라보라. 그분의 은혜는 죄를 정복하기에 넉넉하다. 불안으로 떨릴 때, 감사한 마음으로 그분께 돌아가라. 그대 앞에 놓여 있는 소망을 굳게 붙잡으라. 그리스도께서는 그대를 당신의 가족으로 입적(入籍)시키고자 기다리고 계신다. 그분의 능력은 그대의 연약함을 도와 줄 것이다. 그분께서는 그대를 한 걸음씩 인도하실 것이다. 그대의 손을 그분의 손에 쥐어주라. 그리하여 그분께서 그대를 인도하게 하라.

34그리스도께서 멀리 떠나 계신다고 결코 생각하지 말라. 그분께서는 언제나 가까이 계신다. 사랑스러운 그분께서는 그대 주위에 계신다. 그분께서 그대에게 발견되기를 바라시는 분으로 알고 그분을 찾아라. 그분께서는 그대가 당신의 옷자락을 만지기를 원하실 뿐만 아니라, 계속적인 교통을 통하여 당신과 동행하기를 바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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